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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땅끝, 관광객은 많지만… 잠재력을 깨우는 관광 경제학

관광객 53만 명의 땅끝, 엇갈리는 명암
'첫 방문'과 '재방문' 사이: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서
73.4점의 만족도, 무엇을 말해주나?
'살거리', '놀거리', '볼거리'의 삼박자 혁신
종합관광수용력 증진: 땅끝 송호마을의 미래

관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 효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관광객의 직접 지출로 얻는 경제적 이익(예: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인 직접 효과가 있다.

 

둘째, 관광 관련 기업들의 추가적인 지출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예: 호텔이 식재료를 구매하는 경우)인 간접효과가 있다.

 

셋째, 관광으로 증가한 소득이 다시 지역 경제 내에서 순환되면서 발생하는 추가적 경제 이익인 유발 효과 등이다. 이러한 효과를 더한 것을 '승수 효과'라고 부르며, 이것은 관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종합적 영향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해남땅끝은 한때 '관광 1번지'로 불리며 수많은 발길을 끌어모았던 이곳은 이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시설과 콘텐츠, 서비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여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관광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 그러나 해남군이 직접 관리하는 특화된 관광 기반 시설은 반전의 기회를 노릴 충분한 여건을 제공한다.

 

1. 관광객 53만 명의 땅끝, 엇갈리는 명암

 

2024년 한해 해남땅끝전망대와 모노레일을 방문 이용한 사람은 무인계측기로 측정한 결과 535,135명(땅끝전망대 398,947명, 모노레일 137,188명)이다. 방문객 숫자로는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2. '첫 방문'과 '재방문' 사이: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서

 

송호항권역 어촌신활력센터의 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최근 3년 동안 땅끝 관광지와 송호해변을 처음 방문한 경우가 56.7%로 가장 많지만, 재방문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43.3%에 달한다. 5회 이상 방문객도 12.7%나 된다. 이는 땅끝 송호마을이 여전히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 잠재력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 것인가이다.

 

3. 73.4점의 만족도, 무엇을 말해주나?

 

관광객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만족도는 73.4점(5점 척도 평균 3.67)이다. 특히 '살거리'(기념품, 특산품)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놀거리'(레저, 체험 등) 프로그램, '볼거리'(관광시설) 순으로 낮은 점수를 얻었다. 이는 관광객들이 땅끝 송호마을에서 단순히 풍경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소비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살거리', '놀거리', '볼거리'의 삼박자 혁신

 

첫 번째 살거리이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매력적인 기념품 개발, 온라인 쇼핑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소매 상품 구비가 필요하다.

 

두 번째 놀거리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체험형 레저 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 기획이 요구된다.

 

세 번째 볼거리는 기존 관광시설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하여 관광객의 발길을 오래 머물게 해야 한다.

 

5. 종합관광수용력 증진: 해남땅끝의 미래

 

결국, 해남 땅끝의 미래는 '종합관광수용력' 증진에 달려있다.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매력적인 콘텐츠 개발, 서비스 품질 향상, 그리고 디자인과 브랜딩까지,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먹거리' 부문에 대한 투자와 혁신이 시급하다.

 

푸드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화 음식 개발, 지역 식당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관광객의 지갑을 열어야 한다.

 

해남땅끝은 다시 한번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을까?

 

면밀한 현실 진단과 과감한 혁신을 통해, 땅끝 송호마을이 가진 잠재력을 깨울 때이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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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영 기자

성명 최도영
직책 : 중소벤처뉴스 보도국장
기타 직책
- bnr행정사 합동사무소 본부장 - 바이오텍대표이사 - 골든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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