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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박사 부부 클리닉 제2탄 “마음의 문이 열리면, 감각의 문도 열린다.”

중소벤처뉴스 정길훈 기자 |

 

김희정 박사 부부 클리닉 제2탄 “마음의 문이 열리면, 감각의 문도 열린다.”

 

<기 고 문> 아름다운 동행 상담센터 김희정 소장 


  아내는 배우자인 남편이 자신과 대화하려 하지 않고 피하며 그 어떠한 것도 공유하려 하지 않아 힘들다고 하였다. 이 문제는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부터 부부관계에서 불거져 나왔고 남편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다.

 

[아름다운 동행 상담센터 김희정 소장]

 

  이때부터 이혼 이야기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였다. 더 이상 못 살겠다는 말이 아내에게서 나왔을 때, 남편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을 알고 검색을 통하여 아름다운 동행 상담센터에 찾아올 수 있었다고 하였다. 남편인 철수(가명) 씨는 처음 상담에 임할 때 자신이 ‘바뀔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하였지만, 아내에게 ‘이혼하자’라는 말을 왜 들어야 하는지? 자신에게 문제가 문제인지? 자신이 모르는 자신만의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문제가 있다.’라고 한다면 자신은 꼭 고치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고 하였다.

 

  철수 씨는 상담을 받는 과정에 법원에 협의이혼 서류를 접수하였고, 무자녀였기에 한 달간의 숙려기간에 있었다. 철수 씨는 처음 상담의 효과에 반신반의하였고, 상담에 집중할 수 없었으며 잡생각으로만 가득 찬 시간이었다고 회상하였다. 우울하였고 부정적 감정에 휩싸였으며 혼자 잘 살 수 있을까? 염려와 걱정, 외롭고 혼자 갇혀 있는 느낌이라 하였다. 별거 또한 당연한 수순처럼 각자도생하기에 이르렀다.

 

  숙려기간 동안 남편이 상담을 통하여 변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본 아내 영희(가명) 씨는 이혼하여도 친구처럼 가끔은 만나 지내기로 하였다. 아내 역시 남편을 당장 내칠 수 없었던 이유는 친정 부모님이 큰 사위인 철수 씨를 좋아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아내를 만나고 온 다음 날 남편 철수 씨는 상담에 임하였는데, “요즘은 주 1회 아내를 만나 데이트하는데 아내 만나는 날이 기다려지고, 아내와의 대화가 즐거워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라면서 “아내 말이 제가 변했다고 합니다.”라고 말하여주었다. “철수 씨의 어떠한 점들이 변했다고 하나요?”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가 말하는 남편 철수 씨의 변화는 이러하였다.

 

  첫 번째는 결혼 생활 20년 동안 남편은 아내인 자신과 눈을 바라보고, 마주 보면서 대화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아이컨텍 하면서 대화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두 번째는 아내의 그 어떠한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보여 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이번에 만났을 때 아내의 얼굴에 살색 밴드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얼굴에 무엇이냐?”고 아는 체를 하였던 모양이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게 물어 준 그 한마디가 관심받고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 남편의 그런 작은 변화가 놀라울 따름이었단다.


  세 번째는 철수 씨의 자기표현이 가능해져서 그것을 아내인 자신과 나누고 공유를 한다는 것이었다.


 네 번째는 스킨십 역시 자연스러워졌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아내 역시 주 1회 남편 철수 씨와 만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하였단다.

 

  이런 소소하면서도 작은 변화는 직장에서도 일어났다.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 외면하였던 일들을 업무에 어려워하는 동료나 후배들을 보면 이제는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가 도와주고 있다 하였다. 

 

  그렇다.
진정 내가 누구인지? 그래서 나의 잃어버린 자아가 무엇인지? 그로 인하여 온전성을 회복하게 될 때 내 안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며 치유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통하여 그동안 가로막혀있던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니 감각의 문도 자연스럽게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함께 사는 동안 보이지 않았던 배우자의 작은 변화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며 (시각), 타인의 소리도 귀에 들리게 되고 (청각), 배우자와의 작은 스킨십 (촉각)도 되살아나는 것이다. 이로써, 배우자와 눈을 바라보고 마주 보면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심리적 연결)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 관계에서 마음의 문이 열리고 감각의 문도 열린다는 사실! 무엇이 먼저인지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갈 때 이렇게 감각까지도 열린다는 사실을 믿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동행상담센터 (https://blog.naver.com/khjcounseling)


※ 위 내용은 다가오는 10월에 출판될 책자 내용을 간추려 기고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