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원현덕 기자 |
주말마다 산을 찾는 직장인 김 씨(45)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좁은 산길을 오르던 중, 위쪽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던 산악자전거(MTB)와 부딪힐 뻔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 소리에 놀라 옆으로 비껴섰지만,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산 정상을 향하는 자와, 아래로 내달리는 자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산은 '스릴'의 공간이다. 산 정상에서부터 경사로를 타고 아래로 질주하며 지형지물을 돌파하는 것이 MTB의 핵심 재미이기 때문이다. 반면, 등산객들에게 산은 '정복'과 '휴식'의 공간이다. 정상을 향해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등산객의 특성상, 가속도가 붙은 채 내려오는 자전거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들의 동선이 겹치는 '교차점'에서 발생한다. 굴곡이 심하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산길 특성상,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제동 거리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고 위험 줄이려면 '공간 분리' 필요
현재 대부분의 등산로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혼용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위험이 상존한다. 이에 따라 산악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전용 공간(MTB 파크 등)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안전성 확보: 보행로와 자전거 주행로를 분리하여 원천적인 충돌 방지
* 산림 훼손 방지: 무분별한 코스 개척 대신 정해진 전용로 사용 유도
* 스포츠 활성화: 전용 코스를 통한 안전한 레저 문화 정착
산림 관계자는 "등산객과 자전거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서로의 양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동선을 분리하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 줄 논평: "산은 모두의 것이지만,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이제는 '걷는 길'과 '달리는 길'의 구분이 필요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