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만여명 역대 최대 선수단 참가한 국민 화합․감동 체전 -
- 김영록 지사, 개회식 때 윤 대통령에게 아우토반 등 현안 건의 -
- 치밀하고 세심한 대회 운영…도민 질서의식도 합격점 -
전라남도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이 참가해 7일간 열전을 펼친 제104회 전국체전이 19일 폐회한 가운데 이번 체전을 개최한 전라남도가 ‘글로벌 관광·체육·문화 도시’로의 성장 역량을 국내외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에서 15년만에 열린 이번 전국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 18개국에서 선수 1만 9천895명과 임원 9천894명 등 총 2만 9천789명이 참가해 18세 이하부, 대학부, 일반부 등 3개 종별, 49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전남도는 지난 2018년 전남이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국민 대화합·감동체전으로 치르기 위해 시군, 유관기관, 200만 도민과 합심해 현장 중심의 철저한 준비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대회 기간 선수와 해외동포,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전남도가 ‘글로벌 관광·체육·문화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대회였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실제로 전국체전의 백미인 개회식에서 대형수조와 워터스크린을 통한 퍼포먼스, 성화봉송 드론쇼 등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마당놀이, 뮤지컬 형식으로 지역 미래 청사진을 멋지게 표현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역대 최고 무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관람객 모두는 순간순간마다 감탄을 자아냈다.
개회식장에는 1만 8천여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역대급 흥행을 이뤘다. 전남도와 소방,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협력해 개회식 전·중·후로 철저한 입·퇴장 관리와 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관리에 합격점을 받았다.
개회식에 이은 만찬장에서는 김영록 도지사가 광주~영암 아우토반 사업을 건의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공지능 자율주행자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챙겨보겠다”고 깊은 관심을 표명해 아우토반 등 ‘서남권 SOC 신프로젝트’ 조기 현실화를 기대케 했다.
완도 전복빵·해남 고구마빵 등 ‘전남 특화빵’을 한데 모은 간식꾸러미가 전국체전 개회식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개회식장 일부 관람석에 제공돼 맛을 본 관람객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체전 기간 주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운영한 83개의 다채로운 홍보관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큰 인기몰이를 했다. 홍보관에는 관광, 농수특산물, 초강력 레이저, 우수 중소기업 등 전남 특화 산업 홍보관과 전국 15개 시·도별 홍보관 등을 운영했다.
해외동포 선수단의 장학금 기부도 잇따랐다. 세계한인체육회 총연합회(회장 정주현)가 사이클 전남체고 강소은, 전남체중 오유라, 전남체중 레슬링 김예찬 등 유망선수 3명에게 장학금 각 100만 원을, 재독일선수단은 전남체고 육상 송수하에게 1천 유로를 전달했다. 재호주선수단은 18일 코알라 후원금 100만 원을 순천시청 유도 양서우에게, 재미국선수단은 목포공고 볼링 이준서, 목포과학대학교 테니스 서지현 등 유망선수 2명에게 각각 100만 원을, 재필리핀선수단도 지난 12일 목포시청에서 다문화가정 자녀 36명에게 각 50만 원씩 망고장학금 1천800만 원을 전달했다.
도민의 자발적인 응원열기는 달라진 전국체전 풍속도를 제시했다. 1만 7천여 전남도민 응원단은 각 경기장에서 선수 응원, 경기 관람은 물론 자발적 봉사활동으로 대회 열기를 더했다. 경기장마다 특색 있는 응원 문구 개발, 도구를 활용한 응원, 경기장 질서 유지, 관람 후 환경 정리 등 열정적 응원과 자원봉사로 따뜻한 전남의 인심을 선수단에게 전달하며 전국체전 성공 개최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체전 기간 중에는 정성 어린 준비와 따뜻한 친절로 전남을 찾은 선수와 관람객을 맞이해 ‘안전체전’, ‘감동체전’을 이뤄냈다. 교통·응급의료·환경·안전·숙박·식품 등 분야별 상황실을 운영해 선수단과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모든 상황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했다.
특히 주요 내빈의 일대일 전담 운영을 통해 찾아온 내빈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해외동포선수단은 지금까지 이런 환대는 처음 받아 본다며 내년에 다시 전남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을 표시하기도 했다.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하고 관람객이 안전하게 대회를 즐기도록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하고 응급상황 시 신속한 처리체계를 가동했으며, 개회식과 인기 종목 경기장 주변은 교통이 혼잡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안내했다.
또 전남 방문객이 남도의 맛을 즐기고 편안하게 머무르도록 음식점과 숙박업소도 철저하게 관리했다. 시·도별 책임담당관을 임명해 시·도 선수단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편안한 이동을 돕고, 매일 경기장과 주변 청결을 관리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선수와 관람객의 건강을 지켜 깨끗하고 안전한 전남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처럼 시민·질서의식 합격점을 받은 모범적인 체전 개최를 배우러 경남도와 김해시,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조직위 등이 목포를 방문하기도 했다.
대회 초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나주 전남사이클경기장 등 전남선수단을 직접 찾아가 선전을 응원하며 격려했다. 또 체전에서 메달을 목에 건 모든 선수들에게 축전을 보내 투혼으로 전남체육인의 굳센 기상을 보여준데 대해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전남선수단은 이에 괄목할 만한 성과로 보답했다. 전남은 제89회 대회에서 종합순위 3위를 달성한 이후 중하위권에 머물러 왔지만 15년 만에 종합순위 4위를 달성했다. 애초 목표했던 3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동안 불참 종별·체급 해소를 위한 전략팀 구성, 경기장 적응훈련 확대로 홈그라운드 어드벤티지 강화, 전남스포츠과학연구소의 맞춤형 종목별 경기력 향상 지원사업 등에 집중, 전남 체육이 다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체전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연구원은 전남에 약 1천343억 3천700만 원(전국의 71.4%)의 생산유발, 608억 7천100만 원(전국의 72.9%)의 부가가치유발, 약 1천478명(전국의 79.2%)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훈훈한 인심을 널리 알린 도민과 목포시민, 2만여 도민응원단과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전국체전을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이라며 “앞으로 전남도는 에너지 신산업과 첨단산업의 허브이자 세계 해양관광의 메카로서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힘차게 열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부 선수의 배탈 증상이 있었고, 해외동포선수단에게 경기와 관련된 버스는 제공했으나 기타 전남관광에 필요한 버스의 제공이 미흡해 약간의 불편이 있었다. 또한 개회식에 참석한 일부 도의원이 조기에 자리를 이석해서 언론의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지사는 “유감스러운 일로 전국체전을 주관한 도지사로서 국민과 도민, 그리고 참석한 대통령님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목포종합경기장 등 전남 12개 시군 38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는 31개 경기종목 9천여 선수가 참가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전남도는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하나 된 전남의 힘을 보여준 200만 도민의 열정과 의지를 다시 한번 모아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역대급 최고 성공대회로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