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흑산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가 사실상 마무리돼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이르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흑산공항 조감도](http://www.kjbn.kr/data/photos/20240625/art_17186908211145_a64efb.jpg)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이 주관한 흑산공항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지난 4월 환경부에 제출됐다.
지난해 2월부터 1년 2개월가량 실시된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원안 승인, 조건부 승인, 보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부결은 아니어서 흑산공항 건설에는 지장이 없다"며 "조건부 승인의 경우 공사하면서 보완하는 것이고, 보완의 경우 공사 전 환경대책 등을 마련하는 것이어서 공사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지방항공청 주관 실시설계도 이달 중순 마무리됐다.
실시설계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과정에서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문제에 대한 위원 간 이견으로 2017년 12월 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실시설계 결과, 80인승 비행기 운항을 전제로 활주로(길이 1천200m·폭 30m)를 만들고 종단안전구역과 착륙대를 넓히도록 했다.
흑산공항은 애초 50인승 비행기 운항을 계획했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50인승 생산이 중단됐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80인승 운항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환경부 등이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결과에 대한 행정적 검토를 마치면 전남도는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하고, 협의가 완료되면 착공할 계획이다.
향후 행정적으로는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 추산 흑산공항 총사업비는 1천800억원으로,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가 달라질 수 있다"며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해 연내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산 11번지 일원 68만3천㎡ 부지에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다.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소요 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들고, 교통약자인 오지·도서 지역주민과 관광객 이동권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연간 1천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45억원의 부가가치, 1천189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