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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환경평가·실시설계 마무리…이르면 연내 착공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 남아…행정적 큰 걸림돌 없을 듯

전남 신안 흑산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가 사실상 마무리돼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이르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이 주관한 흑산공항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지난 4월 환경부에 제출됐다.

 

지난해 2월부터 1년 2개월가량 실시된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원안 승인, 조건부 승인, 보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부결은 아니어서 흑산공항 건설에는 지장이 없다"며 "조건부 승인의 경우 공사하면서 보완하는 것이고, 보완의 경우 공사 전 환경대책 등을 마련하는 것이어서 공사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지방항공청 주관 실시설계도 이달 중순 마무리됐다.

실시설계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과정에서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문제에 대한 위원 간 이견으로 2017년 12월 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실시설계 결과, 80인승 비행기 운항을 전제로 활주로(길이 1천200m·폭 30m)를 만들고 종단안전구역과 착륙대를 넓히도록 했다.

 

흑산공항은 애초 50인승 비행기 운항을 계획했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50인승 생산이 중단됐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80인승 운항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환경부 등이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결과에 대한 행정적 검토를 마치면 전남도는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하고, 협의가 완료되면 착공할 계획이다.

 

향후 행정적으로는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 추산 흑산공항 총사업비는 1천800억원으로,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가 달라질 수 있다"며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해 연내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산 11번지 일원 68만3천㎡ 부지에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다.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소요 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들고, 교통약자인 오지·도서 지역주민과 관광객 이동권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연간 1천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45억원의 부가가치, 1천189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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