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고창·부안과 전남 함평·영광 등 서해안권 5개 자치단체는 22일 "서해안 철도망 구축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 지자체는 이날 오전 고창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철도선(군산-목포)의 국가계획 반영을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장세일 영광군수, 신원식 군산 부시장이 참석했다.
5개 지자체는 서해안 철도 인프라와 관련, 호남 서해안권이 충청과 경기지역에 비해 일방적인 차별을 당하고 있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 2일 충청과 경기 지역에 서해선(서화성-홍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3개 노선이 동시 개통되면서 충남·경기지역 철도망 구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 동해안권인 포항-삼척 간 철도도 올해 연말 개통될 예정이다.
반면, 호남 서해안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비롯해 조선업과 원자력,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등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산업의 중추임에도 수년째 철도망 구축과 관련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호남 서해안권에는 5년 내 2개의 국제공항(새만금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3개의 국제여객터미널(군산항, 새만금신항, 목포항), 크루즈터미널(부안)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을 내륙까지 실어 나르기 위한 철도망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들 지자체는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협의회를 구성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공동 결의문을 전달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4월 공청회를 연 뒤 내년 하반기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서해안철도는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추가 검토사업으로만 반영됐다.
신원식 부시장은 "서해안 철도가 건설되면 서해선-장항선-새만금선-서해안선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남북축 철도가 완성돼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서해안 지역 주민의 인적·물적 교통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러 지자체와 함께 서해안 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