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김필용 |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수많은 약속 속에 살아갑니다. "나중에 밥 한번 먹자"는 가벼운 인사부터, 비즈니스 계약,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의 미래를 향한 다짐까지. 하지만 약속이 흔해진 만큼, 그 가치는 역설적으로 가벼워진 듯합니다.
약속은 단순히 '무엇을 하겠다'는 예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나의 시간과 인격을 상대방에게 담보로 제공하는 일입니다.
1. 약속은 관계의 ‘디폴트(Default)’ 값이다
신뢰는 관계의 근간이며, 그 신뢰를 쌓는 가장 정직한 벽돌이 바로 약속입니다. 우리가 타인을 신뢰한다는 것은 그의 과거 언행이 일치했음을 의미합니다.
* 정시 도착: 상대방의 시간을 나의 시간만큼 소중히 여긴다는 존중의 표시입니다.
* 공약 이행: 작고 사소한 약속을 지키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커다란 책임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어긴 약속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열 번의 이행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깨진 유리잔을 붙일 수는 있어도 금 간 자국은 남듯, 어겨진 약속 역시 관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
2. 자신과의 약속, 자존감의 뿌리
우리는 흔히 타인과의 약속에는 민감하면서도 자신과의 약속(운동, 독서, 기상 시간 등)에는 너그럽습니다. 하지만 '자기 신뢰(Self-Trust)'가 무너지면 자존감도 함께 무너집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무의식은 스스로를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으로 정의하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아주 작은 약속이라도 스스로 지켜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나를 지탱하는 강력한 에너지가 됩니다.
3. '약속의 소중함'을 회복하는 법
진정으로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람입니다.
* 함부로 'Yes' 하지 않기: 거절은 잠시 미안함을 주지만, 어겨진 약속은 영원한 실망을 줍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입니다.
* 변수는 즉시 공유하기: 불가피한 상황이 생겼다면 즉시 알리고 사과해야 합니다. 약속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상대의 기다림까지 책임집니다.
◆결론: 당신의 말에 숨을 불어넣는 일
말은 내뱉는 순간 공기 중으로 흩어지지만, 그 말이 '약속'이 되어 이행될 때 비로소 실체적인 생명력을 얻습니다.
오늘 당신이 건넨 그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혹은 자신에게는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나요? 약속을 지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가장 고결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