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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는 '주홍글씨'

전라도는 '주홍글씨' 

 

영화 주홍글씨는 ‘두번의 살인 세가지 사랑 그리고 네개의 결말’ 이라는 카피가 말해주듯 사랑과 살인 알 수 없는 결말을 예고한다.

 

 

살인사건이 나자 강력계 형사(한석규)는 순종적 아내(엄지원)와 팜므파탈 애인(이은주) 사이의 얽히고 설킨 관계의 실마리를 풀려한다. 부인이 임신을 하자 애인과 이별을 하려 하지만 어긋난 사랑은 이별을 허락하지 않는다.

 

형사의 아내와 형사의 애인은 서로 동성 연애를 했다. 그녀는 다른 그녀를 붙잡기 위해 그녀의 애인과 결혼을 한다 결국 어긋난 사랑은 그 사랑에 주홍글씨를 선택한다. 주홍글씨는 영화 드라마 그리고 책으로 다양하게 우리에게 전해졌다. 본래 주홍글씨란 '영국 청교도가 간통한 여자에게 adultery의 첫자 A를 가슴에 주홍색으로 새겼던 것이다'고 한다.


전라도 땅은 삼한시대엔 마한 땅이고 삼국시대엔 백제 땅이다. 고려시대에 전주목과 나주목을 설치했고 전주와 나주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 라 했다.  '무진주' 광주는 1896년 전남과 전북이 나뉘면서 전남 도청이 되었고 1986년 독립 하였고 2005년 전남 도청이 남악으로 떠났다.

 

고려 태조 왕건은 훈요십조를 통해 ‘호남인은 벼슬을 주지 마라’고 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호남 인물을 가까이 하지 마라’고 했다.

 

'빛고을' 광주는 숱한 역사 속에서 언제나 조국을 위해 등불을 밝혔다. 고려 항몽전쟁, 조선 임진왜란, 동학 농민전쟁, 항일 의병운동, 광주 학생의거, 일제 독립운동을 비롯해 4.19 민주의거, 5.18 민중항쟁, 6.10 민주항쟁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전라도는 언제나 정의를 위해 싸웠고 또 싸운 만큼 고립 되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라며 이순신 장군은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주홍글씨 굵게 찍은 전라도가 없어 져야 나라가 바로 설지 모른다. 그래도 전라도를 위한 사랑의 노래는 끊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 ~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살아가는

빛고을 광주는 그리고 전라도는 이제 외롭지 않다.

더 이상 고립된 섬이 아니라 웅장한 산이다. 

 

좌절없는 봉황이며,

어둠없는 백야이며,

눈물없는 매화이며,

차별없는 무등이다.

거대한 무등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