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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클레오파트라(Cleopatra)

클레오파트라(Cleopatra) 7세는 클레오파트라는 기원전 69년에 태어났다. 기원전 51년에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사망하자 이집트의 당시 전통인 근친 결혼에 따라 18세 나이에 남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혼인하여 공동 통치자가 되었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여왕이자 마지막 파라오(Pharaoh)가 되었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큰 야심을 가진 정치가였다. 권력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능력도 출중했다.

 

이전까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파라오들이 이집트어 배우기를 거부하고 그리스어만 사용했던 반면, 토착 이집트어를 배운 최초이자 최후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파라오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여러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통역이 필요없을 정도였으며, 정치 수완도 뛰어나 로마의 최고 권력자들을 휘어잡는 한편, 토착 이집트 백성들로부터도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로마공화정의 내전으로 이집트로 도피한 집정관 폼페이우스를 암살했다.클레오파트라는 단독 여왕의 자리를 노리다가 남동생이자 남편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에 의해 직위를 빼앗기고 이집트에서 추방됐다.  

 

 

기원전 47년에 이집트를 방문한 로마공화정의 1차 삼두정치의 핵심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정부가 되어 재기의 발판을 얻었다. 양귀비가 여지를 좋아한 만큼 클레오파트라는 무화과를 좋아했는데 굉장한 대식가여서 하루에 먹어 치우는 무화과나 식사량이 엄청났다. 클레오파트라가 시원시원하게 먹는 모습에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반했다고 한다.

 

카이사르는 로마의 내전으로 인해 알렉산드리아에 피난 왔던 자신의 정적 폼페이우스를 프톨레마이오스 13세가 암살한 것이 "비겁한 행동"이라며 분노하여 알렉산드리아를 점령하였는데, 클레오파트라 7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만나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때 카이사르의 나이는 50대 초반, 클레오파트라 7세는 20대 초반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카이사르가 융단을 선물 받았는데 그 융단을 풀어보니 안에 클레오파트라가 있었다고 한다. 프톨레마이오스 13세 측의 눈을 속이기 위해 클레오파트라가 잠입한 것이다. 그리고 카이사르는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실의 분쟁에서 클레오파트라 7세를 지원했다. 이를 알렉산드리아 전쟁이라고 한다.

 

카이사르게에 앙심을 품은 프톨레마이오스 13세는 펠루시온에 주둔하고 있던 병력 2만 명과 갤리선 72척을 활용해 카이사르가 소수 병력만 이끌고 있는 것을 노려 그를 공격했으나, 로마에서의 원군 도착으로 패배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 13세는 살해당했고, 클레오파트라 7세는 막내 남동생과 재혼하여 그를 명목상의 공동 통치자 프톨레마이오스 14세로 세운 뒤 실권을 장악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 14세의 나이가 10세에 불과했기에 권력은 완전히 클레오파트라의 것이었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4세를 암살하고, 카이사르와 사이에 태어난 아들 프톨레마이오스 15세(카이사리온)와 공동 통치를 선언했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카이사르가 살해되자 카이사르의 양아들인 안토니우스의 아내가 되었다.  

 

클레오파트라 7세와 안토니우스의 연합군은 아이톨리아에서 벌어진 악티움해전에서 옥티비아누스에게 패배했다. 안토니우스는 살해되고 클레오파트라는 기원전 30년 8월 10일(향년 39세)자살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건국 300년만 멸망하여 이집트는 로마제국의 속국이 되었다.  

 

옥타비아누스는 아우구스투스(Augustus, 라틴어로 존엄자를 의미, 로마황제 칭호의 하나)가 되어 로마제국을 건설하고 초대 황제를 즉위했다. 이집트는 로마제국, 비잔티움제국, 이슬람제국, 오스만제국, 대영제국의 통치를 받았고 1922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했다.  

 

기원전 69년은 이집트에서는 클레오파트라, 우리나라에서는 박혁거세가 출생했다고 알려진 해이니, 오늘날 21세기 시점에서 클레오파트라는 어마어마하게 옛날 사람이다. 이런 고대의 여왕이 역사의 이야기와 영화등에 현재의 인물처럼 등장하고 있으니 대단한 인물임은 틀림없다.